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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적 지각의 말소리 단원이 시사하는 것

언어심리학

by 각자의 디테일 2022. 6.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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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적 지각 현상은 말소리가 아주 다른 것이라 시사한다. 만일 단순한 음조와 같은 말소리가 아닌 신호를 연주하며 범주적 지각 실험에서 처럼 조금씩 정도가 다른 게 주파수를 변화시키면 그 조금씩의 소리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 경우 조금 한 음조 변화를 별도의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해 놓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소리의 경우 자극 집합이 두 개의 별도 범주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본다

범주적 지각을 반대하는 합리적 이유 하나는 말소리 인식 자료는 우리가 실제 듣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전에 이미 사용하고 있던 두 가지 범주가 있기 때문에 말소리를 범주화 하지만 각 범주 내에 소리의 차이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생각을 검증하기 위해 소리의 변별 자료와 소리의 인식 자료를 대조할 필요가 있다. 변별 검사는 비슷하거나 서로 다른 한 쌍의 소리를 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교음을 제시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비교음과 맞는 소리가 두 검사음 중 어떤 것인지 골라내는 것이다. 두 검사음이 같은 것이라면 두 소리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낼 것이므로 참가자들의 변별 수행력은 50%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두 검사음이 구분되는 것이고 정담이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면 참가자들의 수행력은 5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범주적 지각에서 흥미로운 문제는 같은 범주의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두 갱의 다른 소리를 변별해낼 수 있는지 관한 것이다. 말소리 변별 검사의 대표적인 결과는 산출에서 단 한가지 기본 특징만 다른 두 소리 ba와 pa를 놓고 보자. 이 두 소리의 최초 음소는 폐쇄 자음이지만 ba는 유성음이고 pa는 무성음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pa음은 p소리를 내기 위해 공기를 뿜어내기 시작해 성대가 울리는 시점까지 약간 지연되는데 ba음은 이런 지연이 없다. 폐쇄음의 시작과 성대의 진동 사이의 시간 간격을 서대 진동 시작점(VOT)이라고 한다. ba소리는 VOT가 0이지만 pa소리의 VOT는 45 msec이다

음성 합성기를 이용하여 VOT가 () msec에서 45 msec까지 5 msec간격으로 변화하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범주 지각이 단순히 범주 효과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바를 반영하는 것이라 가정할 때 예측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음소 변주 안에서 말소리를 변별하려고 할 때 우연 수준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두 소리가 범주 사이의 경계를 넘는 것일 때에는 같은 크기의 VOT차이는 쉽게 변별되었다.

범주적 지각 자료는 말소리 지각이 청각 처리의 다른 형태처럼 작용한다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된다. 말소리 인식과 변별이 서로 상응하는 것으로 보아 말소리를 그 물리적 형태에 의거해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말소리 범주에 의거해 지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말소리 범주적 지각을 해석하는 방법은 말소리 지가기 일반적 청각 신호를 처리하는 포괄적 체계에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말소리를 위해 따로 마련된 특수 체계에 처리된다고 보는 것이다. 말소리 지각에서의 운동 이론을 따르면 우리는 소리가 산출되는 방식에 근거하여 말소리를 분석하는 말소리 처리 체계를 갖고 있다

운동 이론의 주장은 말소리를 듣는 이가 소리를 산출하는 방식에 관한 무의식적 지식을 사용한다는 것이며 이 소리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내면으로 만들어내어 본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도 이론은 옳지 않음이 밝혀졌다. 만일 사람들이 말소리를 이해하려고 산출을 위한 움직임을 내면적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라면 말을 할 수 없게 되면 지각도 할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질병이나 사고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말소리 지각에는 손상이 없다. 이에 따라 Libeman과 Mattingly(1985)는 운동 이론을 개정했다. 지각과 산출은 연합되어 있다고 보지만 이 연합이 실제적 움직인 수준에는 아니다고 한다. 말소리에 사용되는 근육 움직임을 지시하는 뇌의 운동 명령에 따라 음소 조각을 ㄹ지각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개정된 운동 이론은 말소리 지각에서 불변성은 말소리를 산출하는 정신적 명령을 따른 것이다. 말소리를 산출하는 물리적 움직임에 의한 것이 아니다.

Libeman과 Mattingly(1985)는 청각 신호를 가 ㅇ음소 조각을 산출하는 운동 명령으로 연결시키는 특수한 말소리 단원이 사용된다고 믿는다. ba나 pa와 같은 소리를 범주적으로 지각하는 것은 말소리를 처리할 때 우리가 듣는 것이 물리적인 소리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라 소리를 산출할 때 뇌가 사용하는 운동 신호에 근거하는 것이라 한다. 나아가 운동 이론에 따른다면 소리를 운동 부호와 연합해주는 말소리 단원은 선천적이고 인간에게만 독특한 장치다.

우리가 다른 청각 처리와는 별도로 작동하는 말소리 재인 단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은 이중 지각이라고 알려진 현상이다. 이중 지각 실험에는 두 개의 귀에 다른 청각 신호를 제시한다. 듣는 이는 동일한 청각 자극에서 나오는 말소리와 말소리가 아닌 소리를 동시에 듣는다. 이중 지각 기법은 신호의 일부분은 한쪽 귀에 제시되고 다른 부분은 다른 쪽 귀에 제시된다. 듣는 이는 제시된 소리의 F3변이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da 또는 ba로 지각한다. 사람들은 da 또는 ba가 말소리가 아닌 찍소리를 듣는다. 이 소리는 포만트 변이만 제시하였을 때 들리는 소리다. 동일한 정보가 양쪽 귀에 모두 제시되는 전형적인 범주 지각에서 사용되는 가능한 자극을 보여준다. F3변이가 어떤 것으로 제시됨에 따라 듣는 사람은 da나 ba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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