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미국 야구 선수인 Yogi Berra가 말했듯이 때로 우리는 단지 바라만 보아도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사실 언어를 습득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어린아이의 언어에 대한 반응이나 처음에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관찰한 데에 기초하고 있다. 아이들은 말을 할 수 있기 몇 달 전부터 그 말을 이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우유나 담요라는 말을 할 수 있기 훨씬 전부터 우유병이나 좋아하는 담요를 알아보고 자기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려주기도 한다.
따라서 문제가 초기 언어 능력과 이 능력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것이라면 언어 산출 자료만 가지고는 이를 알 수 없다. 또한 어떤 능력이 언어습득의 가장 초기에서부터 있었던 것인지 알고 싶다면 어린아이를 검사해야 한다. 연구자들이 아기의 능력을 이해하고 측정하는 행동의 종류는 아주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볼 수 있듯이 연구자들은 아주 어린 아기다로 그 소리를 구별할 수 있는 소리 변별 방식을 기가 막히게 고안해내 왔다. 우리는 아기의 말소리 재인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을 우선 훑어볼 것이다. 그 다음에 어린이의 언어 산출 능력을 연구하고 수량화하기 위한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외적인 상황이나 예외적인 아이들에게서 언어 습득 과정 연구를 습득에서 천성, 육성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발화와 여러 맥락에서 그 다양한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 게다가 단어 사이에 쉬는 기간보다 단어 내에서 쉬는 기간이 더 길 때도 말소리를 단어로 분절해낼 수 있다. 이 능력이 어떻게 습득되는지 알아보려면 아기가 여러 말소리를 어떻게 변별하는지를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이 고안한 과제가 몇가지 있다. 이 과제는 모두 아기들은 바로 전에 본 것보다는 새로 제시되는 자극을 더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Eimas, Siqueland, Jusczyk와 Vigorito(1971)는 1개월짜리 아기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소리 변별 능력을 검사하였다. 이렇게 어린 아기들에게서 측정할 수 있는 외현적 행동이 별로 없다. 한가지 쓸만한 행동이 고무 젖꼭지를 빠는 비율이다. 아기들이 새로운 자극을 지각하면, 젖꼭지를 빠는 비율이 증가한다. 이 비율의 차이를 젖꼭지에 연결된 모니터로 측정할 수 있다. 지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이렇게 빨기 비율을 사용하는 연구를 고진폭 빨기 절차라고 한다. HAS절차를 사용하여 Eimas와 동료들은 아기에게 ba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줬더니 처음에는 아기의 빨기 비율이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내 아기는 소리에 습관화되었다. 아기는 그 소리에 충분히 익숙해져서 무시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고무 젖꼭지 빨기 비율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 소리가 pa로 바뀌었을 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것이었다. 만일 아기들이 두 소리의 차이를 지각한다면 새로운 소리로 들릴 것이고 빨기 비율이 다시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만일 새로운 소리와 원래의 ba 소리와 너무 비슷하여 아기가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 빨기 비율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자는 1개월 밖에 안된 아기들도 소리에서의 변화를 새로운 자극으로 느끼고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아주 어린 아기라도 소리를 구분하여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좀 더 자라면 행동의 유형이 증가하므로 아이의 언어이해 능력을 연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의 범위가 넓어진다. 4개월이나 5개월 정도 된 아기라면 특정한 소리를 들으면 특정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훈련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은 조건화된 고개 돌리기 절차의 기초가 된다. 이 절차에서 아기 참여자들은 일련의 소리 집합을 듣는다. 특정 소리에 대해서 아기가 자기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리면 강화를 받는다. 적절한 소리에 대해서 고개 돌리기 반응을 할 때마다 숨겨져 있던 장난감이 나타나게 하여 반응을 강화해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배경의 소리가 바뀔 때마다 숨겨진 장난감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아이를 훈련시킬 수 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후에 어떤 소리, ba와 같은 소리를 반복해 제시하고, 이를 pa로 바꾼다. 소리의 변화를 감지한 아이들은 장난감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여 숨겨진 장난감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것이다. 이런 절차를 쓰면 좋은 점은 약간만 변형을 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이 절차를 쓸 수 있어 아주 다양한 연령 범위에 걸쳐서 말소리 변별 능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특정 위치에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을 이용한 또 다른 절차의 예가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두 개의 비디오 화면을 어린이의 오른편과 왼편에 하나씩 두고 아이를 가운데 앉힌다. 그중 화면에서는 Big bird가 Cookie Monster를 간지럽히는 그림이 나온다. 다른 화면에는 Cookie Monster가 Big bird를 간지럽히는 그림이 나온다. 이렇게 하고 어린이에게 두 비디오 화면 중 한가지를 이야기하는 문장이 녹음된 테이프를 들려준다. 17개월짜리 아기들도 들려준 문장에 잘 맞는 화면을 좀 더 오래 쳐다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어린이들이 들었던 문장에 맞는 비디오를 더 선호하는 행동을 보일 정도로 어순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어린이가 자라나면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증가하므로 아이의 언어 이해 능력을 검증하는 데에 어른에게서 수행하는 과제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하기가 점점 더 쉬워진다. 이렇게 되면 실험자는 어린이에게 말로 대답하게 해서 이해를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유념할 사실은 아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발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 산출 기초의 초기 발달을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방법에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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